난소암 항암치료 1번째, 파크리탁셀-카보플라틴, 항암 부작용 및 관리법

난소암 항암치료의 1번째 : 파크리탁셀-카보플라틴

난소암 진단은 그 자체로 환자와 가족에게 큰 충격입니다.

특히 수술 후 이어지는 긴 난소암 항암치료 과정을 앞두고 많은 분이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는데”, “구토가 심해서 못 먹는다는데” 같은 주변의 이야기는 공포심을 더 키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난소암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치료 과정과 부작용, 그리고 관리법을 미리 정확히 알고 대비한다면 이 힘든 시간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난소암 치료의 핵심인 항암 화학요법의 종류와 주기, 부작용 관리, 그리고 최근의 표적치료 경향까지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수술만큼 중요한 ‘난소암 항암치료’, 왜 해야 할까요?

난소암은 다른 부인암과 달리, 병기가 꽤 진행된 상태(3기 이상)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 눈에 보이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종양 감축술)한다고 해도, 복강 내에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미세 암세포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로 이 남은 씨앗들을 제거하는 것이 난소암 항암치료의 주된 목적입니다.

난소암 항암치료

  • 수술 후 보조 요법: 수술 후 남아있을지 모르는 잔존 암세포를 사멸시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시행합니다.
    초기(1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에게 필수적입니다.
  • 선행 화학요법 (수술 전 항암): 암이 너무 많이 퍼져 있어 당장 수술이 어렵거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을 견디기 힘들 때 시행합니다.
    난소암 항암치료를 먼저 진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재발 치료: 안타깝게도 암이 재발했을 때, 암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여 생명 연장을 돕기 위해 시행합니다.
    https://www.cancer.go.kr

2. 난소암 항암치료 어떤 약을 쓰나요? (표준 치료제: TC 요법)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난소암 항암치료의 표준은 ‘백금계 항암제’와 ‘탁산계 항암제’를 섞어서 쓰는 병용 요법입니다.

이를 흔히 ‘TC 요법’ 또는 ‘G-carbo’이라고 부릅니다.

1) 파클리탁셀 (Paclitaxel, 탁산계)

주목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제입니다. 암세포의 분열을 막아 사멸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난소암 항암치료의 핵심 약제 중 하나이지만, 손발 저림(말초신경병증)이나 탈모, 근육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카보플라틴 (Carboplatin, 백금계)

DNA 구조에 결합하여 암세포의 복제를 차단합니다. 과거에 쓰던 ‘시스플라틴’보다 신장 독성이나 구토 부작용이 덜하여 널리 쓰입니다.

하지만 골수 기능을 억제하여 백혈구, 혈소판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 약제를 조합하는 것이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치료 성적이 훨씬 좋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환자분이 이 조합으로 난소암 항암치료를 받게 됩니다.


3. 난소암 항암치료 주기와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난소암 항암치료는 ‘3주(21일)’를 1주기(Cycle)로 봅니다.

  • 1일 차: 병원에 방문하여 혈액 검사를 하고, 백혈구 수치 등이 정상이면 항암제를 투여받습니다.
    (보통 파크리탁셀-카보플라틴 투여시 3~4시간 소요)
  • 2~21일 차: 집에서 휴식하며 회복하는 기간입니다. 정상 세포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보통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는 6회에서 9회 정도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 치료 기간은 약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환자의 컨디션이나 부작용 정도에 따라 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쪼개지거나(매주 요법),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4. 미리 알면 두렵지 않다! 항암제 주요 부작용과 관리법

환자분들이 난소암 항암치료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부작용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완화해 주는 보조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어 과거보다 훨씬 수월하게 치료받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 탈모

파클리탁셀은 탈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보통 1차 치료 후 2~3주가 지나면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 관리법: 이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자라나므로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머리가 많이 빠지기 전에, 미리 단발로 자르거나, 마음에 드는 가발과 모자를 준비해두면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손발 저림 (말초신경병증)

손끝이나 발끝이 찌릿찌릿하거나, 남의 살처럼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입니다. 단추를 잠그기 힘들거나 걷는 게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 관리법: 찬물이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설거지할 때도 고무장갑을 꼭 끼고 양말을 꼭 신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약 용량을 조절하거나 신경 통증 완화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3) 골수 기능 저하 (호중구 감소)

난소암 항암치료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호중구) 수치가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 관리법: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면 해열제 복용 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날음식(회, 육회 등)은 피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4) 관절통과 근육통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고 아플 수 있습니다. 보통 투여 후 며칠 내에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집니다.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며, 따뜻한 찜질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5. ‘백금 저항성’이 뭔가요? 재발 시 치료 전략

난소암 항암치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바로 ‘백금 민감성’과 ‘백금 저항성’입니다.

이는 재발했을 때 어떤 약을 쓸지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백금 민감성 (Platinum-Sensitive): 마지막 항암 치료 종료 후 6개월 이후에 재발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기존에 썼던 카보플라틴(백금계) 약물이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시 사용합니다.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 백금 저항성 (Platinum-Resistant): 항암 치료 중이나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암이 재발한 경우입니다.
    암세포가 백금계 약물에 내성이 생겼다고 판단하여, 다른 종류의 항암제(독실, 젬자, 토포테칸 등)로 약을 변경하여 난소암 항암치료를 진행합니다.

이 시기에는 단일 약제만으로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어,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아바스틴 등)를 적극적으로 병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6. 새로운 희망, 표적치료제와 유지요법

과거에는 6~9회의 난소암 항암치료가 끝나면 “이제 재발 안 하기만을 기다려봅시다”라며 추적 관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암이 다시 깨어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유지요법’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 PARP 억제제 (린파자, 제줄라):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인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먹는 항암제로, 1차 항암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면 재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 혈관신생 억제제 (아바스틴): 암세포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굶겨 죽이는 약입니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경우 초기 항암 치료 때부터 같이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제 난소암 항암치료는 단순히 독한 주사를 맞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환자의 유전자 특성에 맞춘 정밀 치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긴 터널의 끝에는 반드시 빛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난소암 항암치료 과정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체력은 바닥나고, 변해버린 외모에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고통스러운 과정이 암세포를 사라지게 하고 여러분을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려보내 줄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입니다.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옆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환우분도, 인터넷 너머의 수많은 완치자분들도 모두 여러분과 똑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의료진을 믿고, 오늘 하루 잘 먹고 잘 자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부작용은 의료진이 조절해 줄 수 있고, 힘든 시기는 반드시 지나갑니다. 여러분의 난소암 항암치료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다시 활짝 웃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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