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초기증상 5가지와 CA-125 수치 해석 방법
저는 대학병원 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암 환자분들을 간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여성 건강 정보 및 의학 정보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뵈며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으시는 경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의료진들이 입을 모아 “가장 발견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암”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난소암(Ovarian Cancer)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과 정기 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한 반면,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은 간호사의 시선에서 난소암의 원인과 초기증상, 그리고 건강검진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CA-125 종양 표지자 수치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난소암(Ovarian Cancer)이란 무엇인가?
난소암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고 난자를 생성하는 중요한 장기인 ‘난소’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필요에 따라 분열하고 성장하지만, 정상적인 통제를 벗어나 무한 증식하며 조직을 파괴하는 것을 ‘악성 종양’, 즉 암이라고 부릅니다.
난소에 생긴 암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복강 내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데, 이를 전이(Metastasis)라고 합니다.
난소암은 전체 부인과 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주로 50대 이후 폐경기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혼, 늦은 결혼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의 약 70%가 3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여성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여 난소암 초기증상이 중요합니다.
난소암은 발생 조직에 따라 분류되는데, 난소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가장 흔합니다.
https://www.cancer.go.kr/lay1/program/S1T211C223/cancer/view.do?cancer_seq=3581
2. 난소암, 왜 생기는 걸까? 난소암의 위험요인

난소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역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몇 가지 주요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내가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1) 가족력과 유전 (가장 강력한 요인)
난소암의 약 5~1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만약 어머니나 자매, 이모 등 직계 가족 중에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쉼 없는 배란’과 호르몬
의학적으로 배란은 난소 표면에 상처를 내고 아물게 하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즉, 평생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 고위험군: 초경이 빠르거나(14세 이전), 폐경이 늦거나(50세 이후),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 위험 감소 요인: 임신과 수유(무배란 기간), 경구 피임약의 장기 복용 등은 난소에게 ‘휴식’을 주어 암 발생 위험을 낮춥니다.
3) 기타 환경적 요인
과거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거나, 석면 및 활석(Talc) 등의 물질에 노출된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비만과 고지방 식습관도 난소암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3. 난소암 초기증상 5가지 총정리
“선생님, 저는 소화가 좀 안 돼서 내과만 다녔어요.”
병동에서 만난 난소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난소암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암이 상당히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렇담, 난소암 초기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이 진행되어 난소가 비대해지거나 복수가 차오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난소암 초기증상의 모든 것
1)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 (배가 부른 느낌)
마치 밥을 많이 먹은 것처럼 배가 빵빵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2주 이상 매일 지속됩니다. 가스가 찬 것 같지만 배변 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2) 골반 및 복부 통증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아랫배나 골반 쪽이 묵직하게 아프거나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3) 조기 포만감 및 식욕 저하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거나, 입맛이 뚝 떨어져 식사를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4) 배뇨 습관의 변화 (빈뇨, 절박뇨)
소변을 볼 때 특별한 통증은 없는데 화장실만 자주 가고 참기 힘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됩니다.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5) 배변 습관 변화 (변비 또는 설사)
평소와 다르게 갑작스러운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가 잦아지는 등 장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는 난소암 초기증상 중에 대표적인 증상 입니다.
4. 조기 발견의 핵심, CA-125 혈액 검사와 해석법
난소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반 내진, 질식 초음파, 그리고 CA-125(Cancer Antigen 125) 혈액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CA-125 수치가 높게 나와 걱정하시는데요.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CA-125란 무엇인가?
CA-125는 고분자 당단백질로, 난소암 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물질입니다.
난소암 환자의 약 75~85%에서 이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난소암 선별 검사 및 치료 후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데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종양 표지자입니다.
2) CA-125 수치 기준 (정상수치 vs 위험수치)
검사 결과지를 받으셨다면 아래 기준을 참고하여 수치를 확인해보세요.
- 정상 범위 (0 ~ 35 U/mL)
- 일반적으로 0에서 35 U/mL 사이를 정상으로 봅니다. 이 범위 내에 있다면 난소 건강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0에서 35 U/mL 사이를 정상으로 봅니다. 이 범위 내에 있다면 난소 건강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주의 단계 (35 ~ 100 U/mL) : 맹신은 금물!
-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난소암인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의 양성 질환이 있거나, 심지어 생리 중이거나 임신 초기에도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양성(False Positive)’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수치가 약간 높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초음파를 통해 원인을 찾으면 됩니다.
- 위험 단계 (수백 이상 or 폐경 후 상승)
- 수치가 100~500 U/mL 이상으로 급격히 높거나, 수천 단위까지 치솟는다면 난소암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특히 폐경 후 여성은 난소의 활동이 멈춘 상태이므로, 수치가 정상 범위(35 U/mL)를 조금만 벗어나도 난소암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즉시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CT, MRI)를 받아야 합니다.
5. 대학병원 간호사가 제안하는 ‘현명한 산부인과 검진법’
많은 여성분들이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세포진 검사)만 받으면 부인과 검진을 완료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자궁 입구의 암을 보는 것일 뿐, 자궁 안쪽에 있는 난소의 상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골든 스탠다드(Golden Standard)’입니다.
- 질식 초음파 검사 (Transvaginal Ultrasonography): 의사가 직접 초음파를 통해 난소의 크기, 모양, 종양의 성상(물혹인지 고형인지)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 CA-125 종양 표지자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의 변화 추이를 관찰합니다.
저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가 아니라, 임상에서 본 사례들이 있기에 매년 건강검진 시 이 두 가지 항목을 반드시 추가하여 검사받고 있습니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내 몸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난소암 초기증상은 조기 발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대표적으로 복부 팽만감, 잦은 소변, 식욕 변화, 체중 감소, 그리고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CA-125 수치 검사는 난소암의 진단 및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하며, 정상 범위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합니다.
난소암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꾸준한 관심과 정기 검진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혹시 최근 들어 이유 없이 배가 더부룩하거나, 아랫배에 불편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소화 불량이겠지”라고 넘기지 마세요. 내과 진료 후에도 차도가 없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질식 초음파와 CA-125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난소암, 아는 만큼 보이고 일찍 발견할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셔야 합니다.